광장시장서 당하고 경동시장 가보니…1만원어치 순대 '깜짝'

입력 2024-02-27 14:47   수정 2024-02-27 14:48



서울 광장시장 바가지에 혀를 내둘렀던 한 떡볶이 콘텐츠 유튜버가 경동시장의 푸짐한 양에 놀랐다.

유튜브 채널 '떡볶퀸'을 운영하는 유튜버 A 씨는 26일 ‘광장시장과 같은 가격, 차원이 다른 양’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려 "1만원에 엄청난 양의 순대를 살 수 있었다"고 전했다.

A 씨가 "순대와 내장을 달라"고 하자 상인은 순대 6000원어치(1.5kg), 오소리감투 4000원어치, 허파 1000원어치, 간 1000원어치 등을 모둠으로 포장해줬다.

머리 고기도 1만2000원어치 구매했는데, A 씨는 상인이 한참을 써는 장면을 보고 "양 진짜 많다"고 감탄했다.

광장시장과 다른 점은 매장 취식이 어렵고 포장 구매만 가능하다는 점이었다.

포장해온 꾸러미를 열어본 A 씨는 "내가 사 온 게 정말이 이 가격이 맞나 싶은 생각이 들더라. 마치 10년 전 물가로 돌아온 기분이었다"고 즐거워했다.

A 씨는 이 밖에도 꼬마김밥(20개 4500원), 갓 튀긴 야끼만두(30개 1만원), 찹쌀도넛(개당 200원) 등으로 분식 파티를 벌여 네티즌들이 군침을 삼키게 했다.



A 씨는 지난 8일 공개한 '무조건 당하니 조심하세요'라는 제목의 영상을 통해 폭리를 취하는 광장시장 한 순대 가게의 실태를 폭로한 바 있다.

A 씨는 "2년 전 광장시장의 한 순대 가게에서 6000원인 찹쌀순대를 주문했더니 '모둠으로 섞어주겠다'고 말한 뒤, 순대고기모둠을 내주고는 결제할 때 1만원을 받아 갔는데 지금도 변함이 없다"면서 "8000원짜리 찹쌀순대를 주문하자 상인은 '순대는 골고루 모둠으로 섞어주겠다'고 말하고 1만원을 받았다. 이 멘트를 듣고 누가 1만원짜리 모둠 순대를 준다고 이해할 수 있겠냐. 당연히 동일한 가격에 내장을 섞어준다는 뜻으로 이해한다"고 꼬집었다.

광장시장은 지난해 말 '모둠전 바가지 논란'으로 공분을 샀다. 한 여행 유튜버가 외국인 친구들과 1만5000원짜리 모둠전을 주문했지만 작은 크기의 전 10조각가량만 나왔다는 내용이었다.



비판이 커지자 시와 종로구, 광장시장 상인회는 즉각 재발 방지책을 내놨다. 메뉴판 가격 옆에 중량·수량을 표기하는 정량 표시제, 위장 손님으로 방문하는 미스터리 쇼퍼, 주기적 모니터링 제도, 월 2회 서비스 교육 등이다. 하지만 일부 매장은 여전히 정량 표시제를 위반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.

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@hankyung.com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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